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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s

Book for You

  1. Strings
  2. Book for You

[Book for You] I’ve Received Two Proposals.

by Korean Literature Now December 31, 2023

손정승(손): 안녕하세요, 책으로 위로를 전하는 책 처방지기 손정승!

 

김상혁(김): 시로 마음을 전하는 남자 김상혁입니다.

  

: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잖아요동시에 서로 마음이 같아야 사랑을 할 수 있는데 그럴 확률이 크지 않으니까요.

  

: 그래서 지금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이 대단한 거죠그 엄청난 확률을 뚫고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 오늘의 사연자님은 사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무척 힘들어 하고 계시는데요어떤 이야기인지, 같이 들어보시죠!

 

‘Book for You’ 앞으로 온 프랑스의 Sarah님의 사연: 두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어요

 

저는 한 남자를 5년 동안 짝사랑했습니다. 고백도 못하고 시간만 흘렀고,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를 더 이상 마주치기가 힘들어서 직장까지 바꿨습니다. 이후 새 직장에서 동료에게 청혼을 받았는데, 한때 좋아했던 남자가 저를 불러 다시 만나게 됐어요. 저를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가족 문제 때문에 고백할 용기가 없었다고 하면서요. 이제 상황이 나아졌으니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 Sarah님께 꼭 맞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1998년에 처음 나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양귀자 소설가의 모순입니다.

 

모순

저자 / 양귀자

출판 / 살림 (1998)

 

: 주인공인 안진진은 두 남자 사이에서 (결혼을) 고민합니다.

첫 번째 남자, 김장우는 예술가 기질이 가지고 있고 무척 섬세한 사람이지만 가난합니다.

두 번째 남자, 나영규는 경제력도 있고 진진에게 많은 사랑을 주지만 진진은 그에게 유사 사랑의 감정밖에는 느끼지 못합니다.

하치만 진진은 사실 알고 있습니다누굴 만나야 앞으로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편할지를요.

 

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가 나영규이든 김장우이든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이든 간에, 이 사람과 결혼하고야 말겠어, 라는 결심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지금 결혼하여 살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손: 진진의 선택은 이 책의 묘미이니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다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진진은 장우 앞에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영규 앞에선 달라요. 자신의 치부까지 모두 드러내죠.

진진은 이게 사랑인지 의심했지만 저는 이것도 하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론만 말하자면, 마음 가는 대로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만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누굴 선택하든 후회와 기쁨은 따른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선택하지 않은 분께 마무리만 깔끔하고 정중하게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멀리서 Sarah님을 응원할게요!

 

사랑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

 

김: 인생을 사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의 질문을 받게 되는데요.

그럴 때는 사랑으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조건들은 다 지우고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에 사랑으로 답하는 거죠.

저는 오늘 황인찬의 시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준비했습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저자 / 황인찬

출판 / 문학동네 (2023)

 

용수는 내 친구, 어릴 적에 자주 놀았다

골목에 온종일 나와 있었다

 

[. . .]

 

용수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자리도 잡고 돌도 던졌다

 

여우비 맞으며 술래잡기하던 날,

나는 용수가 나를 찾지 못했으면 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후로 용수를 다시 볼 수 없었고

지금도 맑은 날에 비가 내리면 그때가 떠오른다

 

누가 내게 첫사랑에 대해 물으면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 시 속의 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용수랑 그냥 즐겁게 놀았고지금은 그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먼 훗날 돌아봤을 때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고백합니다.

Sarah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저도 너무나도 궁금한데요.

중요한 건 사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질문을 단순하게 만들고, 

예를 들어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가?’에 대해 힘껏 사랑으로 답해보는 일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대한 질문은 오직 사랑으로 답할 것.”

 

: 때로는 복잡한 일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특히 마음의 일이라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 Sarah님이 답을 찾는 시간이었길 바라며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Book for You

 

당신을 위한 책


김&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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